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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비전기업을 가다·3] (주)KOREEL(코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1-18

조회수

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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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후를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수식어를 즐기는 (주)KOREEL 오현규 대표는 준비하는 기업만이 경쟁속에 살아남을 수 있다고 믿는다.

다품종 소량생산·다양한 판로 기반 年매출 200억 돌파
오현규 대표 "회사도 생명체… 성장위해선 계획 필요"
용접·가공 등 기초기술력 뒷받침 "2차 도약기" 자신감


'10년후를 생각하는 기업!'

산업용 릴과 케이블을 생산하는 (주)KOREEL(코릴) 건물 곳곳에는 이 문구가 붙어있다.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을 꺾을 시련은 없다는 게 코릴의 생각이다.

"1991년 회사를 세우고 얼마간은 앞으로 내달리기만 했다. 그렇게 회사 규모가 커지다보니 삐걱거리는 날도 생겼다. 그때 깨달은 게 기업도 생명체라는 것이다. 생명체이기 때문에 성장하고, 성장을 하기 위한 계획이 필요하다. 단지 살아가는 것에 급급하다보면 왜 여기 서있는지 혼란스럽게 된다. 모든 기업이 마찬가지다. 제조업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는 걸 깊이 느꼈다."

오현규 대표는 이후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마다 '10년후를 생각하는 기업'으로 회사를 소개했다.

그는 "코릴은 2011년 11월 인천비전기업 1호로 선정됐다. 당시 고용 창출 효과, 매출 신장세 등이 선정 기준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더불어 우수한 기술력,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항상 미래를 생각해야한다는 믿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3년은 코릴에게 남다른 해다. 지난해 7월 3국산업에서 코릴로 회사명을 바꾸고 수출 강화를 다짐했다.
성과도 좋았다. 2013년 코릴의 매출은 200억원을 넘어섰다.

오 대표는 "코릴은 전형적인 다품종 소량 생산 지향 기업이며 완제품을 만든다. 생산하고 있는 산업용 릴과 케이블의 수를 헤아릴 수 없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크고작은 릴, 케이블을 만드는 것은 물론 주문 제작, 특수 제작으로 각 산업 현장에 맞는 제품을 만든다. 수입에 의존했던 릴과 케이블 시장에서 국산화를 이룬 부분이 꽤 많다. 코릴이 자부심을 가지고 계속 성장을 이뤄나갈 힘을 얻는 것도 이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1998년 IMF는 코릴에게도 부도를 안겼다. 하지만 수입품 대체상품 개발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회사가 급성장하는 발판을 만든 코릴은 가장 먼저 생산라인,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코릴은 현재를 '제2차 도약의 시기'로 보고 있다. 나아갈 길에 대한 분석과 준비가 철저한 만큼 앞으로 시장에 어떤 제품을 선보이고, 소비자를 공략해 나갈지 계획이 명확하다.

그는 "특허는 12개, 실용신안은 18개, 디자인권은 13개를 가지고 있다. 매년 지속적인 개발 노력이 낳은 결과물이다. 전기굴삭기 시스템 개발도 비슷한 과정으로 얻게 됐다. 코릴이 속도를 높여 만든 케이블이 물류산업에 혁명이 됐듯이 전기굴삭기는 연료비 고민을 해결해주는 기특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릴의 제품은 세계에서 성능과 내구성을 인정받는다. 비결은 단 한가지다. 기본에 충실한 것.

오 대표는 "릴과 케이블은 철판을 자르고, 구부리고 용접해서 제품을 만드는데 이 과정들이 쉬운 공정이 아니다.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며 "코릴이 가지고 있는 기술은 산업의 기초 중 기초다. 용접·가공 기술이 없으면 어떤 산업도 발전할 수 없다. 구성원들이 용접 하나에도 공을 들이는 것도 기초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책임감 때문이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항만·물류·해양 등 신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꾸준히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 더불어 납기는 극한의 위기속에서도 지킨다는 원칙하에 회사를 운영할 생각"이라며 "비전기업이 되려면 대표는 항상 기업이 살아남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나는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에서 답을 찾았다. 경험상 거래선이 다양하면 두려움이 적어진다. 한 곳에 의존하지 않고 좁을지라도 여러 샘물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석진기자